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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일상생활

[태양광이야기] 시골집 정리-3

by 워니언니 2024. 10. 17.

시골집 앞마당에는 햇볕을 가릴게 필요했다.
나무도 있지만 나무로는 모든 마당을 커버할 수 없었다.
아니, 집에 해 잘들면 좋은거아니야? 그걸왜가려? 라고 생각할수 있다.
나도 동의한다.
근데 경기북부 시골은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춥다.
겨울에 추운건 뭐.. 인정, 경기북부니까..근데 더운건 왜덥냐고.. 하나만하라고..
춥기만 하거나 덥기만하지..ㅠ

 

얼마전 기상정보를 봤을 때도 모두 폭염 특보? 경보?가 경기 북부쪽에서 연천쪽에만 남아있는 걸 본적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로 이해가 안간다. 경기 북부인데 마지막까지 폭염특보라고?

이럴거면 북부라고 표현하지마..

자고로 북부라고 표현할 자격을 갖추려면 여름에는 덥지 않고, 겨울에는 포풍추위가 있어야 북부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는데 왜 시골집은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춥냐고!!!!!!

 

뭐 아무튼 북부같지 않은 경기 북부의 시골집을 정리하면서 미션이 추가되었다.

햇볕 가리는 천장 머시기.. 뭐라 써야하냐... 아무튼 아래 사진 저것도 철거해야 한다.


위 사진처럼 나무를 자르면서 천장은 어차피 부서질 예정이었기에 같이 철거하기로했다.
나무를 먼저 정리할 수 있을만큼 하고나서 천장을 철거하기로 했다

천장을 정리하는 건 생각보다 힘들었다.

사진처럼 탄탄하게 다리들이... 버티고 있어서 그냥 와장창 무너트리기는 힘들고...

한쪽면부터 조금씩 무수고 정리하면서 모두 치웠다.

물론 가지도 같이 정리하면서 진행했다.

가을이 되면 낙엽이 떨어지고, 낙엽이 떨어지면 또 치우기 힘들기 때문이다.


일이 점점 커지네?

전에도 언급했듯이 주말만 가서 작업을 하다보니 작업 속도는 매우 느렸다.

잘 해봐야 일주일에 토요일, 일요일에만 작업하다보니.. 많이 느렸다.

 


가장 어려웠던 건, 대문 쪽 은행나무다.

전봇대와 가까워서 전기선을 걸쳐있기 때문에 잘못 건드렸다간 ... 대형사고가 되기에 이건 한전에 연락해서 도움을 요청했다.

나무가 전기선과 가까워서 그러니 정리 도움을 요청드렸더니 아래처럼.. 정리해주셨다.

(한전에서 정리해주셨을 때는 이미 겨울이 되었었다.)

 

 

아얘 동강 잘라내줬으면 했지만, 규정상 전기선에 닿는 부분까지만 정리가 가능하다고 했다.

나머지는 내가 정리해야되네...

(사실 어느정도 많이 잘라주시길 은근 바랬지만... 규정이 그렇다고 하니 어쩔수 없다. 이정도 해주신것도 감지덕지다.)

그 결과 양쪽 나무의 잔가지들은 모두 정리했고 메인 줄기만 남았었다.

 

좋아 나무는 거의 끝난거같으니 앞에 텃밭정리하자..

눈물이 앞을 가린다.

나무 가지들 정리하면서 떨어진 나무들 정리해야하고, 

텃밭 둘레에 작은 나무들도 정리해야 하고,

텃밭 내에 있는 작은 나무와 온갖 풀들을 정리해야하고..

 

정리하다 보면 아래처럼 소나기도 만나기도 했고..

나름 낭만? 이라는게 조금 있긴 했다.

비 오는날의 이런 시골에서나 느낄 수 있는 작업들을 하고 있다는게 기분이 좋았다.

 

이처럼 한여름이 오기 전까지 텃밭을 정리할 수 있을만큼 해보자는 생각으로 쉴틈없이 작업했다.

더워지면 작업이 어려우니 할 수 있을만큼 했다.

최대한 가지들을 정리하고, 텃밭의 풀들을 제거했다.

여름이 왔을 때 즈음 더 이상의 땡볕 작업은 힘들다 판단되서 잠시 작업 보류... 9월 즈음 이제 가을 시작이니 마무리를 하러 갔다.

 

그런데...?